광나루에 음악이 흐르고 불기둥이 오른다

2017-04-25 08:43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Seoul Street Arts Creation Center)를 이용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거리예술·서커스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싹 브리핑(SSACC Briefing)'이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된다.

'싹 브리핑'은 지난 한 해 동안 수행한 창작지원, 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거친 예술가들의 성과와 지금 운영하는 교육과정 '서커스 넥스트' 참여 예술가들의 공연을 모아 시민에게 간추려 선보이는 행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사지사(비주얼씨어터 꽃) ▲고물수레(마린보이) ▲너와 나: 거기 있다(극단 이미지헌터빌리지) ▲저글링 옴니버스(서커스 넥스트) ▲나, 봉앤줄(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 ▲트랜스포밍 92(예술불꽃 화(火, 花)랑) ▲컨테이너형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 ▲네트워크 파티 등이다.

이번 '싹 브리핑'의 피날레는 불꽃 거리극 단체 예술불꽃 화(火, 花)랑의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작품, ‘트랜스포밍 92’가 맡았다.

거리예술 공연으로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6 거리예술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두 작품이 나선다. ‘고물수레’는 낡은 물건이나 쓸모없어진 사람을 비유하는 ‘고물’의 의미를 폐지 줍는 할머니인형(로봇)으로 표현하며 관객들과 함께 소외된 삶과 외로움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마사지사’는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선사하고, 그 결과물인 종이인간들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마임 퍼포먼스 ‘너와 나: 거기 있다’는 공연을 제작할 때 중요한 소품이자 무대가 되는 거리예술 구조물을 활용해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예술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서커스 공연도 이어진다. 올해의 서커스 전문 인력 양성 워크숍 '서커스 넥스트' 참가자 5명이 저글링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안재현이 봉과 줄에 끊임없이 오르는 한 젊은 남자 이야기를 다룬다.

이밖에도 거리예술의 다양한 형태와 역사, 현재의 모습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컨테이너형 ‘거리예술 이동형 전시’를 상설 운영해 거리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지난 2년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작품창작지원과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 국내유일 거리예술, 서커스 베이스캠프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일반 시민들이 거리예술과 서커스를 보다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또는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www.ssacc.or.kr)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