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윈라이 "중국경제 건설업 의존 과다"
2017-04-24 12:1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朱雲來) 전 중국금융공사(中金, CICC) 전 회장이 "중국의 경제성장에는 질(質)적인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하바드 차이나포럼에서 주윈라이는 "중국에서는 부동산산업이 GDP의 1/3에 달하며, 건축관련 산업 생산액이 전체 산업생산액의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고 시나닷컴이 24일 전했다.
그는 "대출주도의 경제성장은 그 질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 10여년동안 몇백억㎡의 부동산을 건설했으며 60억㎡의 주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8000달러선(약 900만원)이지만 주택가격은 1㎡당 8000위안(130만원)이다. 그는 "중국의 주택가격은 무섭도록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윈라이는 또한 "중국경제는 분배부문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성장은 질과 효율을 봐야 한다"며 "인프라설비의 건설은 원금회수에 문제가 있어서 효율이 낮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공유경제가 발전하기 적합하다"면서도 "공유경제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자전거를 예로 들어 향후 자전거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