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中 사드 파고 넘어 일본·동남아서 5월 황금연휴 특수
2017-04-23 15: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사드 한반도 배치 영향으로 중국 노선을 감편하는 대신 일본 노선을 늘려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3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하계 운항기간 일본노선의 운항횟수는 총 971회로 전년 대비 18.8%(154회) 늘었다. 일본노선은 지난해 대비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황금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국내 제주노선 예약률은 만석을 이뤘지만, 대규모 증편한 일본노선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좌석을 구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노선의 경우 공급석을 크게 확대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에어도 일본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약 85%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휴양지인 오키나와는 94%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삿포로는 85%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휴양지 노선의 경우 이미 만석으로 항공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에 장거리 노선 수요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의 바르셀로나(98%), 프라하(97%), 토론토(92%) 등 장거리 미주·유럽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유럽 노선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또 하와이(95%), 괌(93%), 다낭(85%) 등 휴양지 노선도 인기다.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92%), 파리(90%) 등 유럽 노선도 인기다. 휴양지 노선인 세부(92%)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본·동남아 노선의 예약률은 16%포인트 높아졌고, 유럽·대양주도 8%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차를 활용하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어 황금연휴에 장거리 노선과 휴양지뿐 아니라 동남아 및 일본 노선 등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