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한국 수출, 10대 수출대국 중 증가세 최고
2017-04-23 14:25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세계 10대 수출 대국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만 1월 11.1%, 2월 20.2%, 3월 13.6%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은 2011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이 같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10대 수출대국 중 최고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전 세계 71개 주요국의 무역액은 4조84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연초 세계무역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3년 만이다.
올들어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1∼2월 71개국 수출액은 평균 8% 증가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줄어든 국가는 8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1∼2월 수출액은 8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 증가 폭이 10대 수출대국 중 최고였다.
같은 기간 세계 최대 수출대국인 중국 수출액은 30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으며, 세계 2위인 미국 수출액은 2373억 달러로 6.9% 확대됐다.
3위인 독일은 2141억 달러로 3.5%, 4위인 일본은 1035억 달러로 9.2%, 5위인 네덜란드는 974억 달러로 12.1%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순위가 작년(연간) 8위에서 올해 들어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프랑스 수출액은 7위로 7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반면, 8위 홍콩은 761억 달러로 9.2%, 9위 이탈리아는 707억 달러로 3.7%, 10위 영국은 687억 달러로 4.2%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