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악동뮤지션 남매 아버지"우리 아이들의 재능,창의력,지혜 여러분 자녀에게도 있어"
2017-04-24 17:16
아주경제 김호이 기자 =
K-POP 스타 시즌2의 우승팀 악동뮤지션 남매의 아버지 이성근 선교사는 악동뮤지션 남매의 재능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호이의 사람들>과 이성근 씨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악동뮤지션과 오랜기간 동안 몽골에서 살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몽골에서 살면서 어려웠던 점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몽골에서 살면서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한국과 다른 문화 환경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사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몽골에서 우리가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돈이 없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못 보내는 상황이 왔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저에게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기독교 선교사로서 공적인 일들이 많기는 했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일은 집에서 아이들 하고 부대끼면서 홈스쿨링 했던 것, 그게 좋았던지 힘들었던지 간에 그게 가장 저희 가족으로서 몽골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이슈였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인 것 같아요.
Q. 홈스쿨링을 하다보면 친구들과 놀고싶고 친구들을 보고싶어 할 때가 있었을텐데 친구들과는 어떻게 놀았나요?
A. 아무래도 홈스쿨링을 하다보니까 낮 시간에는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가고 없죠. 그니까 남매가 오빠와 동생이 항상 친구가 돼서 놀 수밖에 없었고 주말에는 아이들이 교회에 다녔어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찬혁이 수현이에게는 반가운 일이고 가장 즐거운 일이었던 거에요. 그리고 가끔은 학교수업이 끝나갈 쯤 돼서 1~2시간 정도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도 했어요.
A. '첫 마음 잃지말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하지만 도전정신을 가지고 용기있게 너희들이 하고 싶은거 해봐!' 이렇게 얘길 해 주고 싶어요. 잘해주지 못했던 말 중 하나가 뭐냐면 '너희들 정말 자랑스럽고 여전히 사랑해!' 이 얘길해 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들 그리고 수많은 부모님께 한 말씀 해주세요.
A. 악동뮤지션을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앞에서 많은 강연을 했고 '우리 아이들 이렇게 키웠습니다' 식으로 많은 얘길 했지만 그걸 똑같이 한다고 해서 제 2의 악동뮤지션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 아이들하고 여러분 아이들은 다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재능들, 창의력들, 지혜 그리고 용기가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또 여러분에게 동일하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작고 큼의 차이는 있겠지만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충분히 악동뮤지션처럼 가수가 되는 게 아니라 악동뮤지션처럼 창의적이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우리 부모님들이 좀 더 우리 아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기회를 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