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탓, 울산 근로자 수 유일하게 감소...세종시 증가율 1위

2017-04-20 16:06
고용부, '2016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세종시, 강원도에 근로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청사, 혁신도시 이전 영향이 컸다. 

반면 조선업 불황 탓에 울산 지역 근로자 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10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였다. 2015년 10월 6만4000명에서 6만7000명으로 5.2% 늘었다.

강원도는 43만명에서 44만4000명으로 3.2% 증가했다.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세종시에는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등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했다. 강원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도로교통공단 등 공공기관이 옮겨왔다.

이와 달리 조선업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시 종사자는 0.3%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울산시가 유일하다.

사업체 종사자가 많은 시·도는 서울시(418만3000명), 경기도(384만9000명), 부산시(108만9000명) 등 순이다.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62만8000명), 서울 서초구(37만6000명), 경기 성남시(36만5000명), 경남 창원시(35만5000명), 경기 수원시(34만4000명) 등에 사업체 종사자가 많았다.

17개 시·도 중 입직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광주광역시(4.0%)였고, 이직률도 3.9%로 가장 높았다.

입직률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신규 채용자, 복직자, 전보자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입직률과 이직률이 높을수록 노동인구 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