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사모펀드와 손잡고 도시바 인수전 참여

2017-04-19 11:1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위해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이 일본에서 활발히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의 인수가가 너무 큰 탓에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재무적 투자자 등 파트너와 손잡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현재 도시바 매각 가격은 2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로 끌어들여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인데, 베인캐피털의 이런 투자 경력이 FI 확보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인수가로 2조엔(약 21조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의 모기업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은 3조엔(약 31조50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