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명물 길거리 음식 사라지나..불법 노점상 강력 단속 예정
2017-04-18 17:29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제 태국 수도 방콕에서 길거리 음식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시(市) 당국은 도시의 질서와 청결을 위해 올해 말까지 방콕 도로에서 불법 노점을 모두 몰아내기로 했다.
당국은 "옷, 짝퉁 제품, 음식 등을 파는 불법 좌판과 노점은 방콕 시내 주요 도로에서 전부 제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그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포장 도로를 점거해왔고 우리는 이미 그들에게 합법적으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방콕의 명물인 길거리 음식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한달 전만 해도 미국 CNN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2년 연속 방콕을 1위에 꼽았다. CNN은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하루 세 끼를 책임지는 방콕의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고는 않고는 배길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방콕의 여행사를 운영하는 치완 부완나팍은 AFP은 "방콕의 모든 노점상을 치워버린다면 방콕의 문화를 지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