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준비한다'…의정부시, 4대 역점사업 추진
2017-04-18 15:50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새로운 100년을 위한 큰 꿈'이란 청사진을 제시, 올해 4대 역점사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8일 "중·장기적인 미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역점사업을 추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직동·추동 근린공원 민자사업 추진, 책 읽는 도시 구현, 미군반환 공여지 개발사업을 4대 역점사업으로 제시했다.
시는 산곡동 62만 1774㎡에 복합문화 융합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사업 개발 주식회사(가칭)'를 출범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 1조7000억원이 투입돼, 2020년 말 완공 계획이다.
유아들 사이에서 '뽀통령'으로 불리는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뽀로로 테마랜드를 비롯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가족형 호텔 등이 들어선다.
시는 2014년 초 관련 업체들과 투자유치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YG 엔터테인먼트와는 투자유치의향서에 이어 2015년 초 K-POP 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했다. 같은해 7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대상에 포함된 뒤 2개월여 만에 그린벨트가 조건부로 해제됐다.
시는 내년 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한 뒤 이듬해부터 부지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단지가 조성되면 문화·쇼핑·관광·K팝을 연계한 산업이 육성돼 한류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국내·외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최초'···직동·추동 근린공원 민자사업 추진
시는 전국 최초로 직동(42만7617㎡), 추동근린공원(86만7000㎡)을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민간기업이 도시계획 장기미집행시설인 공원의 토지 80%를 공원시설로 개발, 시에 기부채납하고, 20%는 공동주택을 개발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직동근린공원은 4863억원을 투입돼 내년 연말까지 42만7617㎡ 중 34만3617㎡이 공원시설로, 8만4000㎡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들어선다. 현재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추동근린공원은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7713억원이 투입돼 신곡동, 용현동 일대 86만7804㎡ 중 71만3496㎡에 공원시설이, 15만5000㎡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지난해 9월 공원시설과 2블럭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며, 이달말 1블럭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다.
△'책 읽는 도시' 구현···공공도서관 건립
시는 민락동 일대 3만4007㎡에 연면적 68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을 지을 예정이다.
오는 6월 착공, 2019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도서관에는 미술전시 및 미술교육 공간, 지역주민 미술치료실, 지역 신진작가 작업실 등이 들어선다.
또 시는 가능역 하부에 연면적 1888㎡, 지상 2층 규모의 가재울공공도서관(가칭)을 짓고 있다. 오는 9월 준공 계획이다.
시는 발곡 근린공원 공공도서관도 건립 계획이다. 연면적 126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2019년 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떠난' 미군반환 공여지···100년 새 역사 쓴다.
의정부의 미군반환 공여지는 전체면적 81.98㎢ 중 4.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캠프 라과디아를 비롯한 미군반환 공여지 8곳에 대해 개발중이거나 개발을 계획중이다.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 22만1000㎡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이전했으며,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가 2019년에, 부속병원이 2020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의정부동 캠프 라과디아 3만3868㎡에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착공 예정이다.
캠프 홀링워터 2만6972㎡ 중 1만1403㎡에 북측공원을, 1만5569㎡에 남측공원을 각각 오는 10월과 2019년 12월에 조성한다.
특히 시는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 마을공동체 정원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역전근린공원 남측 부지에 '공공정원(Public park)'를 조성하고 있다.
금오동 캠프 카일과 캠프 시어즈에는 광역행정타운을 조성중이다.
이밖에 시는 올해 안에 반환 예정인 캠프 잭슨,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등 3곳에 예술공원, 안보테마관광단지, 액티브시니어시티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미군 기지 이전에 따라 문화·행정·의료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