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파고든 수제맥주 ‘더부스’…감각적 커버, 재미로 승부수
2017-04-19 07:27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즐거움을 모토로 내건 더부스의 수제맥주가 인기다. 2013년 이태원의 조그마한 펍으로 시작한 더부스는 익살스런 모양과 독특한 맛으로 승부해 맥주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18일 더부스에 따르면 2017년 4월 현재 서울 시내 6개의 직영 펍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판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양조장을 두고 있다. 판매채널도 확장되는 추세다. 유명 레스토랑뿐 아니라 신세계의 데블스도어 등 트렌디 펍과 이마트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도 공급 중이다.
더부스의 연매출은 약 69억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현재 약 5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의 14%에 달하는 비중이다.
더부스가 시작 4년 만에 급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독특한 맛은 물론, 익살스런 모양과 재미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친숙함을 느끼도록 네이밍한 ‘국민IPA’는 엄청난 양의 홉을 투여해 미식 맥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한약재를 넣은 ‘썸머젠에일’ 미국 동부 스타일을 적용한 ‘헤이쥬드 홉에일’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재미를 표방한 만큼 더부스는 맥주문화의 확산을 위해 ‘더 비어위크 서울’이라는 맥주 축제도 직접 주최한다. 비어위크 축제에서는 수제 맥주 60여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축제는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