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주에서 선거 운동 이튿날 여정 시작

2017-04-18 10:3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4·3사건 유가족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유가족들이 전달한 '제주4·3 문제 해결을 위한 배·보상 등 건의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제주)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제주에서부터 '대통합' 행보를 이어간다. 문 후보는 이날 새벽 비행기에 몸을 실어 제주에 도착했으며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유족들과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출발했다. 문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족들과 만나서는 "정권 교체 이후 들어서는 제3기 민주정부가 4·3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완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배·보상 문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4.3 참배를 통해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치유로 대통합이루려는 문 후보의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제주도의회에서 '제주 비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펼친 뒤 전주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파고든다. 전날 대구와 대전, 수원,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이동거리 총 700㎞ 강행군을 펼쳤던 문 후보는 이날도 서울-제주, 제주-군산 항공편을 포함해 1300㎞를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