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광양항 유휴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우선지정 대상구역 지정
2017-04-13 11:14
해수부, '제1차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발표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부산항 우암부두와 광양항 중마일반부두·컨테이너부두 1단계가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역으로 지정, 해야산업 중심지로 재도약한다.
해양수산부는 신항만 건설로 유휴화된 항만시설을 해양산업 육성지로 개발하기 위한 '제1차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2017∼2021)'을 13일 발표했다.
해양산업클러스터는 해양산업과 해양 연관산업의 집적·융복합 촉진을 위해 유휴 항만시설을 중심으로 해수부 장관이 지정한 산업단지를 말한다.
유휴 항만시설은 항만하역설비, 레저선박 제조 등 해양산업 추진을 위한 최적의 입지인 데다 이미 조성된 시설물을 활용하므로 새로운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재정 투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수립한 추진계획은 해양산업클러스터 우선지정 대상구역과 대상구역의 특성을 고려한 핵심산업, 향후 육성계획 등을 포함한다.
부산항 우암부두와 광양항 중마일반부두는 현재 유휴화된 상태로 바로 대상구역으로 지정 가능하며, 컨테이너부두는 장래 여건을 고려해 일부 또는 전체를 유휴화할 경우 지정될 전망이다.
부산항은 해양레저선박과 첨단 부분품 제조업을, 광양항은 해운항만물류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활용을 각각의 핵심산업으로 선정했다.
부산항과 광양항의 대상구역에는 총 433억원을 투입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정보통신(IT) 등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위한 연구시설, 사무시설, 상품진열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으로 유휴 항만에 대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항만재개발 이외에 산업적 활용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마련됐다"라며 "연내에 클러스터별 개발계획 수립과 클러스터 정식 지정을 완료해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조기안정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