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는 잊자’…면세점 업계, 5월 황금연휴 ‘내국인 모시기’ 사활
2017-04-12 10:59
롯데면세점, 80억 규모 선불카드·호주 여행권 등 경품…신라면세점·갤러리아 등 내국인 유치 이벤트 다양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 업계가 4월 말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반전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이번 연휴는 샌드위치 데이를 휴일로 활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여행객 폭증이 예상된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14일부터 6월 1일까지 50여일간 대대적인 내국인 유치 프로모션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무려 80억원 규모의 선불카드·여행용품·해외 원정대 여행·패밀리 페스티벌 입장권 등 대규모 경품을 내걸었다.
이벤트 기간 서울 시내점(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 시 최대 32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 고객에게도 각각 최대 16만원, 24만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트와이스, 싸이, 김건모, 이적, 거미 등이 나서는 ‘2017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입장권도 제공한다. 각 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 시 콘서트 티켓(1인 2매)을 선착순 증정한다.
HDC신라면세점 역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3가지 기프트 테마의 ‘봄맞이 쇼핑 대축제’를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쇼핑 기프트’ 테마의 경우, 하루 동안 주어진 쇼핑 미션을 모두 달성 시 선불카드 3만원과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30만원이 제공된다. 또 황금연휴 기간에 출국하는 모든 내국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주고, 신규 고객이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한 다음 방문하면 VIP 혜택인 20% 할인을 비롯해 쇼핑지원금 10만원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벚꽃 축제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까지 여의도 벚꽃 사진을 본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게시하면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또 1달러 이상 구매 시 에릭케제르 커피교환권,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에릭케제르 & 마들렌 교환권, 500달러 이상 구매 시 63아트 이용권, 800달러 이상 구매 시 63아쿠아플라넷 이용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