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찾는 투자자에 올해 글로벌 정크본드 발행 전년비 두배
2017-04-11 15:41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높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정크본드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들어났다. 특히 아시아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의 경우 올해 들어 총 164억 달러어치(약 18조8000억원) 정크 본드가 발행되어 작년의 17억 달러에 비해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정크본드 펀드 역시 3월 말까지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자료 제공업체인 EPFR글로벌은 전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 가격은 떨어졌고, 그 결과 안정적 국채와 위험 자산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미국이나 신흥국에서나 모두 수년래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정크본드 발행이 늘어난다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에 활기가 생기면서 재정 상황이 열악한 기업들도 자금 조달을 통해 회복될 여지가 생겼다면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상품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크본드의 디폴트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2월 말 기준 미국은 4.2%였는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올해 안에 3%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5.1%로 5년래 최고였다.
지난주에 인도네시아의 인디카에너지의 정크본드 발행에 담당한 한 은행 관계자는 WSJ에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매도세가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