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 '애슐리·자연별곡' 등 인수 검토

2017-04-10 18:54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이 MBK파트너스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랜드와 MBK파트너스 양자 간에 단행되는 이번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은 아직 진행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매매가는 약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MBK파트너스에게 외식사업부 등에 대한 실사 및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실사 작업은 지난 주쯤 개시됐다. 기간은 약 6주 가량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외식사업은 그룹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는 외식과 레저 2개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익성은 외식이 레저보다 높다.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매출액 약 8000억원 중 7000억원 가량이 외식부분이다.

이랜드파크는 1982년 설립됐으며 초기에는 관광 휴양사업에 집중됐다. 이후 호텔사업을 시작했고, 외식사업도 이랜드월드로부터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이랜드파크가 현재 운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애슐리(미국 가정식) △자연별곡(한식) △피자몰(피자) △수사(스시, 일식) △샹하오(중식) 등 총 18개에 이른다. 특히 애슐리와 자연별곡은 양식과 한식에서 각각 대표적인 뷔페식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 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와 이랜드파크 외식부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아직 매각에 관해서 실사가 이뤄지는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나온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