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파주…곳곳에 동심(童心)꽃 피었네

2017-04-10 15:00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출판도시 일대서 '어린이책잔치 2017' 펼쳐져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2017'이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2003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축제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2017'이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 같이 놀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테마전시, 공연, 체험 등 책을 소재로 한 실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파주출판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어린이지식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그동안 '책의 도시'라는 인식에 머무르던 파주를 '책과 영화의 도시'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출판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단체가 참여해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책잔치 2017의 테마전시 프로그램으로 지혜의숲 1층에서 개최되는 '출판도시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展'은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그림책의 존재와 가치를 조명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림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교육매체"라며 "책 속 그림은 순수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될 만큼 그 예술적 가치가 높은데, 이번 전시에서는 출판도시 입주 출판사들이 추천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그림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가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책 전시' 코너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꼭 맞으면서도 최근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들을 접할 수 있어 '다 같이 놀자!'라는 축제 의미를 더 뜻깊게 한다. 
 

올해 어린이책잔치 테마전시 프로그램 '출판도시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전'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올해 어린이책잔치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형식의 문화·예술경험이 가능한 통합적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토대로 한 뮤지컬·연극·음악극 공연동화 '책 속으로 풍덩'은 원작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전 세계의 우수한 작품들을 상영하는 '어린이 작은영화제'는 DMZ 다큐멘터리와 국내어린이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만화가들과 함께 직접 만화를 그려보는 '영화야, 만화랑 놀자!' 체험 프로그램은 웹툰과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책잔치가 해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책 이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단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다. 이는 어린이들이 직접 책 속 주인공으로 분장해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출판도시 곳곳을 걷는 가족 참여형 행사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여러 장소에서 책 보물을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출판도시 북헌팅', 전문가들이 상담·진단을 통해 책을 처방해주는 '책처방소' 등의 이벤트가 곁들여진다. 출판도시 정취가 묻어나는 버스킹 공연과 어린이 음악당 행사, 팝업·페이퍼백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부스 등도 발걸음을 멈출 만하다. 

아무리 '책'잔치라도 먹을거리가 빠지면 섭섭한 법. 행사 기간 다채로운 메뉴로 구성된 푸드트럭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야외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도록 피크닉존이 상시 운영된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2017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www.pajubf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2017' [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