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은행 최초 순익 감소" 중국은행권 수익성 나날이 악화
2017-04-07 10:39
중국은행, 지난해 순익 3.67% 하락…5대 국유은행 최초
나머지 은행들도 0~1%대 낮은 순익 증가율 보여
올해 좀비기업 부실대출 처리, 특별관리여신의 리스크 관리 도전 직면
나머지 은행들도 0~1%대 낮은 순익 증가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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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5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의 순익 증가율은 한 자릿수 낮은 증가세를 보이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공상은행 순익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2782억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농업은행 순익이 1.86% 늘어난 1839억 위안에 달했으며, 건설은행과 교통은행의 순익도 각각 1.45%, 1.03% 늘어난 2315억 위안, 672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행의 경우엔 순익이 전년 대비 3.67% 하락한 1646억 위안에 그쳤다. 5대 국유은행 순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중국은행이 최초다.
5개 국유은행의 순익을 합치면 모두 9254억3800만 위안으로, 이를 365일로 나누면 하루에 고작 25억3500만 위안씩 벌어들인 셈이다.
중국 5대 국유은행의 순익 증가세는 지난 20114년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부터 거의 '제로'성장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여왔다.
5대 국유은행의 영업수익도 중국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부실대출 증가세는 어느 정도 억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농업은행이 2.37%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은행이 1.46%로 가장 낮았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평가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소폭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농업은행이 173.4%로 가장 높았으며, 공상은행이 136.6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말 기준 5대 국유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조80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18조원)의 70%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5대 국유은행에서 추가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은 2조9000억 위안에 달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공상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년 대비 28.8% 늘어난 7246억4100만 위안, 건설은행은 29.26% 늘어난 8117억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리스크 예방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중국 은행권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리즈청 농업은행 CRO(최고리스크관리자)는 "올해 중국 은행들이 자산이 질적 방면에서 두 가지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며 "첫째는 공급측 개혁 가속화에 따른 좀비기업 부실대출 처리문제, 수천억 위안 규모의 특별관리여신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실대출 예방이 그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