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해외서 더 빛나는 면세점 장악력…매출 1조원 쏜다
2017-04-06 18:06
홍콩공항 등 아시아 3大 공항 면세점 보유…오는 27일 도쿄에 ‘A&S다카시마야’ 한일합작 시내면세점 개장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호텔신라(사장 이부진)가 해외에서 탁월한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6일 면세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5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향수·화장품 및 패션액세서리 분야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이용자가 705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이다. 호텔신라가 이번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 2024년 9월까지 운영할 수 있다. 사업장은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말께 오픈할 예정이다.
비단 공항 면세점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시내면세점을 열면서 호텔신라는 해외 면세점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에 해외 첫 시내 면세점을 열었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일본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해 일본 도쿄 신주쿠 지역 내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 11층에 시내 면세점(일본 현지 용어 : 공항형 시중 면세점)인 ‘A&S다카시마야’를 개장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확대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번 홍콩공항 사업권 확보로 해외 매출만 1조원 이상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