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새로운 미래 찾기…부안군, 국제학술대회 개최
2017-04-06 16:59
6일 군청 대회의실서 '삼국시대 백강전투와 주류성' 등 주제로 열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위태로운 현재 동북아 정세를 1300여 년 전 '백제부흥운동' 시기를 거울 삼아 극복하려는 논의가 펼쳐졌다.
부안군(군수 김종규)은 6일 오전 군청 중회의실에서 '삼국시대 백강전투와 주류성, 그리고 부안의 21세기적 문화비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고비를 맞고 있는 한‧중‧일 3국의 새로운 역사·문화비전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늘날 동북아 상황과 흡사했던 백제부흥운동 시기,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나당-연합군과 백제-일본 연합군 간의 전쟁을 위기 극복의 실마리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날 회의는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는 최근 원형사관의 문명사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 '백강전쟁 전후의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 형성과 한중일 관계의 새로운 방향'으로 시작됐다. 이어 중국 빠이건싱(拜根興) 섬서사범대 역사문화학원 교수의 '당-백제 유수군 장수 유인원의 유배 생애를 둘러싼 당시대 한반도의 군사-정치적 형세'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의 나카오 히로시(仲尾 宏) 교토조형대 교수는 백강전투와 왜국의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당시대 동북아 군사-정치적 형세를 일본의 입장에서 해석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춘구 전북대 교수는 '백제부흥전쟁 중심지로서의 새만금의 역사-문화적 개발전략'이란 주제로 구체적인 문화 개발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학교산학협력단 (사)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익두)가 주관·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