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자 임금 354만원, 작년보다 고작 12만원 더 받을 듯
2017-04-06 15:52
노동연구원, 2017년 임금상승률 3.5%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올해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2만원 오르는 데 그친 354만5000원으로 추산됐다. 지속된 경기 부진에 성장이 정체되며 임금상승 속도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2017년 임금상승률이 3.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경제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2.5%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반면 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작은 2.8%였다.
금융위기 이후 2010∼2015년 대규모 사업체 정액급여는 연평균 4.3% 상승한 바 있다.
1인당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인당 실질 임금상승률도 큰 변동이 없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난해 보다 많이 올랐고,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노동연구원의 진단이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노사관계, 최저임금 인상수준 등도 임금 인상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도 저성장 기조 속에 성장률이 2%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2012년 이전 수준인 4~5% 임금상승률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며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는 청년, 고령층 등이 많아지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