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약용작물' 식탁에 오른다
2017-04-05 17:29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산 약용작물을 식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실증 연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에서 재배되는 약용작물의 이용 확대와 소비촉진을 위해 쌈용, 나물용 및 장아찌용 등 용도 다양화를 위한 이용가능 작목을 선발하는 실증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제주는 아열대성 식물에서 아고산대 식물에 이르기까지 식물자원이 다양하고 특히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물자원은 약 8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경제적으로 재배되는 약용작물은 21종에 불과하고 주로 뿌리 및 줄기 등을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약용작물은 재배기간이 2~3년으로 길고 수확 후 세척, 건조, 절단 등 1차 가공을 거친 후 판매하고 있어 재배면적 확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에는 일부 약용작물 중에 어린 방풍 잎을 쌈 채소로 이용하는 등 참살이 음식과 약용작물이라는 특수성으로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식자재로 대량 소비가 가능한 약용작물을 선발하고 용도 다양화 방법을 개발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식방풍 등 6작목에 대한 지상부 생육 및 채소 활용 수량성 등을 농가포장에서 실증시험 연구와 평가회, 시식회를 개최했다. 올해에는 쌈용, 나물용, 장아찌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실증연구를 추진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유망 약용작물로 선발된 참나물 등을 4개 농가에 보급해 재배확산과 소비시장에 출하할 것”이라며 “약용작물 용도 다양화와 함께 소비 촉진을 위해 축제 및 행사에 시식행사를 병행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유통·판매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