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예산 낭비 지적 에듀팟 유지 나서나
2017-04-05 09:13
유지 방안 감사원에 의뢰할 듯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비교과활동을 기록하는 시스템인 에듀팟 서비스의 유지에 나설지 주목된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감사원이 16일까지 조치 결과를 통보하기로 돼 있어 결정을 전달하고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에듀팟 서비스 중단보다는 투입 예산을 줄이면서 이용 활성화를 꾀하는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단할 경우 시스템 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시스템 중단이 아닌 유지 방안을 밝힐 경우 감사원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감사원 감사결과 에듀팟 시스템은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의 문제점과 대체 서비스 등을 검토해 왔다.
교육부는 에듀팟 서비스 중단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이번 주까지 견해를 제출받고 검토 후 내부 방안을 결정해 감사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에듀팟 서비스는 2014년 자료를 남긴 학생이 1%도 안 될 정도로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구축돼 2012년까지는 대입에 반영됐으나 이후 간소화 정책으로 대입에 반영이 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 됐다.
2012년 이후에는 나이스 상의 학생부에서 특기사항 기록을 통해 창의체험 활동에 대한 기록이 이뤄지면서 에듀팟 이용이 저조해졌다.
교육부는 2010년 스스로 학습한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을 높이기 위해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에듀팟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간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리해왔지만 대입 제도 변화로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에듀팟을 향후 중단할 것인지 말 것인지 16일까지 감사원에 통보해야 한다”며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