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일 만의 승리’ 배영수, 컨트롤과 함께 돌아온 최다승 투수 [프로야구]
2017-04-04 21:59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통산 129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6-0으로 이겼다.
현역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배영수는 2015년 8월9일 롯데전 이후 604일 만에 값진 승리를 맛봤다.
전성기 때의 150km를 넘는 강속구와 마구 같던 포크볼은 없었지만, 배영수는 관록의 투구를 했다.
홈 개막전의 부담을 이겨내며 우타자 바깥 쪽으로 날카롭게 제구 된 직구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016 시즌 준우승팀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배영수는 2016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이겨냈다. 현역 최다승 투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포기할 수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129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배영수가 2017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타석에서는 김원석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고, 하주석은 4회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