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맥도널드' 졸리비, 유럽까지 넘본다

2017-04-04 13:23
1970년대 문연뒤 급성장…국외 매장 600개 넘어

[사진=졸리비 제공]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필리핀 맥도널드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졸리비(Jollibee)의 성장세가 무섭다. 동남아는 물론 중국과 중동에도 진출한 졸리비가 이제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4일 보도했다.

졸리비의 국외사업 담당법인인 골든 플레이트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투자기업 블랙버드와 손잡고 이탈리아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100만 유로를 투자하는 이번 사업에 졸리비의 투자분은 75%이며, 블랙버드는 25% 투자를 결정했다. 

블랙버드 2014년에 설립된 민간 투자기업으로 필리핀, 싱가포르 지역에서 식음료, 인사, 농업, 바이오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졸리비는 이탈리아에 매장을 여는 것이 유럽 시장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럽에는 80만명에 달하는 필리핀 출신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필리핀 인구는 27만명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다. 

1978년 마닐라에서 문을 연 졸리비는 필리핀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달콤한 메뉴를 기반으로 국민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졸리비는 초우킹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식당을 열기도 했으며, 이 그룹의 식당은 필리핀에서만 267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중국에도 첫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졸리비는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과 중동과 미국에도 매장을 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2월 말 현재 국외매장의 수는 620개에 달한다. 

졸리비는 올해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 다른 국가에도 새 지점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