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신원섭 청장 "식목일 맞아 경제·복지·환경 나무 심는다"

2017-04-04 11:42

신원섭 산림청장은 4일 "국토의 63%인 산림이 국가발전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국민이 숲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50년간 폐허의 땅을 푸른 숲으로 만든 것처럼, 이제는 경제와 환경 가치가 있는 풍요로운 숲으로 가꿔 미래세대와 함께 나누겠습니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경제·복지·환경을 위한 산림 조성계획을 밝혔다.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77배에 달하는 전국 2만2000ha 부지에 나무 54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신 청장은 "산불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를 복구하고, 고속도로와 국도변 경관 조성을 위한 산림 공익적 목적으로 나무를 우선 심을 것"이라며 "전국 387개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낙엽송, 편백 등 고급용재 생산을 위한 경제 수종,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 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도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림청은 도시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녹색 쌈지 숲 99곳 △생활환경 숲 45곳 △산림공원 40곳 △가로수 553㎞ △학교 명상 숲 81곳 △복지시설 나눔 숲 84곳 △무궁화동산 17곳 등에 나무를 심어 국민 휴식과 치유를 위한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도 펼친다. 이 캠페인은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시장 운영 △내 나무 심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 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도시근교 111곳에서 59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또 5일까지 전국 176곳에서 유실수와 조경수 등 81만 그루의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고, 170곳에서 산림 수종과 조경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을 운영한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이 있는 시·군·구 산림부서로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산림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예상량의 37%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산림탄소 경영전략'을 세웠다. 전략서에는 △경제림 집중 관리 △도시숲 등 신규 탄소흡수원 조성 △탄소저장고인 국산목재의 이용확대 △산림바이오매스를 통한 화석연료 대체 △국제산림협력 강화 등 신기후체제 대응 계획이 담겼다. 

신 청장은"국가 전체 탄소저감 의무량의 7~10%를 산림분야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출권거래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감축실적형 산림탄소 상쇄제도를 실시하기 위한 운영표준을 상반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탄소 경영전략이 탄소 배출저감을 위한 산업계의 생산량 감축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저감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신 청장의 주장이다.

신 청장은 "황폐했던 산림이 오늘날 이렇게 푸르고 풍요로울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산림녹화 노력 덕분"이라며 "국토의 63%인 산림이 국가발전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국민이 숲으로 인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