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깊고 우아해…내 별명은 '미스코리아'"…바버라 지트워
2017-04-04 07:44
신경숙·한강 등을 외국에 소개해온 문학출판 에이전트…자신의 소설 한국어판 내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소설은 매우 깊이 있고 매우 우아하면서도 가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어적 능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이야기와 인물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상 밖의 놀라움을 주기도 하고요."
신경숙·한강·공지영 등 한국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알려온 문학출판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사진)가 자신의 소설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 한국어판(북레시피)을 내고 한국을 찾았다.
지트워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책을 통해서였다"며 "한국과 사랑에 빠져 친구들이 '미스 코리아'라고 한다. 한국 독자들도 내 책을 통해 나 그리고 미국 여성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다.
지트워는 "조이는 30대 여성이지만 마음은 이미 늙은 사람"이라며 "그 반면 수영클럽 할머니들은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젊은 분들이다. 조이는 그들에게서 사랑을 포함해 젊게 사는 법, 즐겁게 사는 법,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법 등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조이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친구인 전업주부 새라와 심각한 갈등을 겪기도 하고, 이언이라는 남자와의 새로운 사랑으로 설레지만 동시에 주저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 그에게 할머니들의 야외 연못 수영은 독립적이고 따뜻한 삶의 태도로 다가온다.
그는 2주 전 독일에서 두 번째 소설 '바다가 우리의 것이었을 때(When The Sea Belonged To Us)를 출간했으며, 지금은 세 번째 작품을 쓰고 있다. 그는 "세 번째 소설엔 한국에서 승려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여성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