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533사(금융업·신규합병 등 73개사 제외)의 2016년 사업연도 연결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영업이익은 121조3000억원으로 전년 105조5000억원 대비 15.0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45조7000억원으로 0.80% 늘어났고, 순이익은 80조3000억원으로 18.46% 불어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7.37%, 4.88%로 전년에 비해 개선되며 수익성도 좋아졌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27%)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1444조원으로 전년대비 0.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조1000억원으로 16.46% 증가했고, 순이익은 57조6000억원으로 18.16% 늘어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6.38%, 3.99%로 전년에 비해 마찬가지로 개선됐다.

이들 법인의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4.26%로 전년 동기대비 5.56%포인트 감소하며 재무구조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 조사대상 522개사 중 81.43%의 비중을 차지하는 43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99사(18.57%)는 적자였다.

금융업 44개사 전체 순이익은 1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4%, 4.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지주, 은행 및 보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증권업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체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개별·별도 실적분석 대상 상장법인 643개사의 영업이익은 6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22% 늘어났다. 반면 매출액은 1036조원으로 전년대비 1.12% 줄었고, 순이익도 50조원으로 6%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61%로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4.83%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매출액 비중이 12.94%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8.64%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줄었고 순이익도 6.18%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10.64%)과 의약품(6.56%), 건설(6.27%) 등 모두 11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전기가스(-5.76%), 기계(-5.56%), 운수장비(-4.83%)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520사(80.87%)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23사(19.13%)는 적자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727개사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138조6000억원으로 6.37%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조4000억원과 4조원으로 각각 6.40%와 8.37% 증가했다.

이들 법인 중 68.78%에 해당하는 500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27개사(31.22%)는 적자였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1026개사의 작년 매출액은 2.71% 증가한 112조5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6% 늘어난 6조700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2.18% 증가한 4조원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실적비교 가능한 117개사(의견거절·자본잠식 등 18개사 제외)의 개별 기준 작년 매출액은 3조원으로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71.5% 늘었고 당기순이익 9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17개사 중 77개사는 흑자를 기록했고, 40개사는 적자였다.

또 분석대상 기업중 55.6%인 65개사가 바이오 및 정보기술(IT)업종이었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매출액이 6257억원에서 74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순이익도 1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