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9월에 상장 유력
2017-04-03 08:04
한국형 테슬라 1호 상장도 하반기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달아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회계감리 문제로 상장일정이 늦춰진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월께 상장이 유력시 돼 눈길이 모아진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100개 이상 기업을 상장한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의 정밀감리 대상이 되면서 상장일정이 보류된 '최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하반기 중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의약품 전문 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규모 8천억원 이상,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 위원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감리는 큰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기업과 한공회 사이에 이견 조율이 잘 안됐기 때문”이라며 “한공회 정밀감리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관련 절차를 거치는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9월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하림기업 지주회사로 공모규모 5000억원, 시총 2조원으로 추산되는 제일홀딩스가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코오롱이 미국 현지에 세운 바이오 업체로 역시 시총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티슈진도 조만간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테슬라' 1호 기업도 하반기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중에 테슬라 요건으로 심사를 신청하려는 업체가 세 군데 정도 있다. 상장유치부에서도 그런(테슬라 요건) 쪽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며 “주관사에서도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4월 이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2∼3개월가량인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7월 이후에는 테슬라 요건에 맞춘 첫 상장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