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가격두배" 중국 경제특구 슝안신구 미친 집값
2017-04-02 15:31
허베이성 슝안신구 조성 발표…한밤중 부동산중개업소, 투기꾼 몰려와
선전경제특구, 상하이푸둥신구에 이은 3대 국가급특구
선전경제특구, 상하이푸둥신구에 이은 3대 국가급특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국가급 신구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해당 지역에 부동산 투기 붐이 일면서 해당 지방정부가 현지 부동산 거래에 긴급 제동을 걸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오후 허베이성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을 슝안(雄安)신구로 지정해 선전경제특구,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은 3대 국가급 특구로 조성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이날 한밤중부터 이곳에 각종 부동산 중개업소와 투기꾼들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투기붐이 조성됐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슝현에서 평소 ㎡당 3000~4000위안에 거래되던 중고주택 가격은 단숨에 ㎡당 8000위안이 넘게 뛴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룻밤 사이에 매물이 동이 나서 헛걸음을 치고 돌아가는 투기꾼들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현지 정부는 2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긴급대책 회의도 열었다. 해당지역내 부동산중개업소를 폐쇄하고, 현지 부동산 소유권 명의 이전을 금지하며 사실상 주택 판매 금지령을 내렸지만 부동산 거래가 소유권 명의 이전 없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슝안신구가 조성되는 슝현, 룽청현, 안신현은 낙후개발 지역이다. 지난 해 기준 이들 3개현의 GDP를 모두 합치면 200억 위안(약 3조2000억원)이 조금 넘는다. 이는 푸둥신구의 40분의 1, 선전시의 9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이나 상하이 푸둥지역이 경제특구로 지정된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것처럼 슝안신구도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혜택 속에 고속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