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이저 퀸’ 박인비, 유소연·허미정과 ANA 3R 공동 3위

2017-04-02 12:26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 퀸’ 박인비(29)가 통산 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선두 렉시 톰프슨(미국)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2013년에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무엇보다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이 박인비의 진가를 잘 설명해준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8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차지한 박인비는 이후에도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톰프슨이 3타 차로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 이유다.  3라운드를 마친 후 박인비는 연합뉴스를 통해 "우승하려면 내일 6, 7언더파를 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사흘 동안 잘해왔으니 하던 대로 하겠다. 다만 좀 더 퍼트를 잘해야겠다"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017 시즌 초반 LPGA 투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다. 유소연(27)과 허미정(28)은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잔여 경기 9개 홀에 이어 3라운드 18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 유소연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모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잔여 경기 7개 홀을 치러 1타를 줄인 허미정은 3라운드에서는 버디 8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치는 무서운 상승세를 그렸다. 호주 교포 이민지(21)도 공동 3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박성현(24)은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하며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1위까지 떨어졌다. 잔여 경기 11개 홀을 치른 2라운드에서 톰프슨에 1타차 뒤진 2위까지 추격했던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다. 특히나 7번 홀(파4)이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쪽 러프로 보낸 박성현은 칩 샷을 해야 했지만 두 번이나 러프에서 공을 빼내지 못했다. 박성현은 결국 5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로 올렸고 투 퍼트로 7번 홀을 마감해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톰프슨은 2라운드 잔여 경기 11개 홀에서 4타를 줄여 선두로 나선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를 치며 1위로 치고 나갔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11언더파 205타로 톰프슨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