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42% 결합상품 가입

2017-04-02 11:25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유료방송 가입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이동전화나 인터넷 등을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최근 제출받은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IP)TV·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과 인터넷·이동전화 등 통신을 결합한 상품 가입자는 2015년말 현재 약 117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2818만명 중 41.7%에 달한다.

유료방송 가입자 중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의 비중은 2012년 34.1%, 2013년 37.0%, 2014년 39.6%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체별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 비중은 2015년 KT 35.7%(420만명), SK계열 23.7%(278만명), LG유플러스 18.7%(220만명) 순이며, 나머지 21.9%(257만명)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를 합친 비율이다.

2012년 결합상품 점유율이 KT 37.4%, SK계열 16.6%, LG유플러스 15.4%, SO 30.6%였던 것과 비교하면 SK계열과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KT와 SO는 낮아졌다.

매년 증가한 방송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업체별 점유율을 따져보면 SK군은 2013년 32.3%에서 2015년에는 42.9%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21.0%에서 26.3%로 늘었다. 반면 KT는 2013년 34.7%에서 2015년 30.8%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결합상품 중 유료방송과 이동전화를 묶은 상품 가입자는 2012년 175만명, 2013년 257만명, 2014년 395만명에서 2015년 521만명으로 전년보다 31.8% 늘었다.

이동전화와 유료방송 가입자를 합친 업체별 비중은 2012년 KT 56.5%, SK계열 33.9%, LGU+ 9.5%였으나 2015년에는 SK계열 40.8%, KT 35.0%, LG유플러스 23.9%로, KT의 비중만 줄었다.

유료방송과 인터넷·집전화 등 유선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2년 198만명, 2013년 230만명, 2014년 242만명으로 늘어나다가 2015년 238만명으로, 처음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