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강했고, 나지완은 터지고, 이대호는 돌아왔다

2017-03-31 23:21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가 화려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화려하게 열린 2017 KBO리그 개막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역시 강했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은 멀티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고,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는 강렬한 복귀전을 신고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제압했다. 2013년부터 이어진 역대 개막전 5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이날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6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해 역대 외국인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우며 개막전 현역 최다승(5승1패), 역대 최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4실책으로 역대 KBO리그 개막전 팀 최다 실책 불명예 신기록(종전 3개)을 세우며 개막전 7연패 수모를 당했다.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나지완의 날이 된 KIA도 웃었다. 나지완이 올 시즌 1호 솔로 홈런과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도 친정 팀을 상대로 결승 3루타를 때려냈다.

6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롯데 이대호는 명불허전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대호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팀이 5-6으로 패해 빛이 바랬다.

LG 트윈스는 헨리 소사의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고척 스카이돔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2-1로 꺾었고, 김진욱 감독이 이끈 kt 위즈도 SK 와이번스를 3-2로 제압해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