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남권 경선, '부산갈매기' 함께 부르며 "우리는 한 팀"

2017-03-31 22:43

더불어민주당 영남경선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예비 대선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 [사진=김지윤 인턴기자]


(아주경제=부산) 김지윤 인턴 기자 =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정권교체 문재인!!!"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문 후보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이날 본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문재인'을 외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색색깔의 가발을 쓴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선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란 풍선을 흔들며 '부산 갈매기'의 흥겨운 가락이 객석에서 흘러나왔다. 과연 문 후보의 텃밭다웠다. 

여타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도 못지않게 뜨거웠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자들은 안 후보의 대표색인 노란색의 우비를 입고 노란 우산을 들었다. 특히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펼치며 응원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사불범정(邪不犯正·바르지 못한 것은 바른 것을 감(敢)히 범(犯)하지 못한다)이 쓰인 현수막을 흔들며 "진짜 교체와 적폐 청산은 이재명 뿐"이라고 외쳤다.

문 후보가 앞서가는 상황인만큼 승리는 예상된 결과였다. 문 후보에게 열띤 응원을 보내던 한 50대 여성은 "다른 후보도 좋지만 문재인이 대선 재수를 했기 때문에 준비가 더 많이 됐다고 생각 한다"며 "털어도 먼지가 안 나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들은 최성 후보가 연설을 하자 힘껏 박수를 쳐주며 "최성 멋지다, 힘내라!"고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장내에는 '우리는 한 팀'이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서 보였으며, 지지하는 후보에 상관없이 다함께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등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