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민주당 당론으로 박근혜 세력과의 대연정 반대해야"

2017-03-31 15:55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최성 고양시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부산) 김지윤 기자 =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1일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을 심판해야 제대로 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며 자신이 '개혁적인 정권 교체'를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이같이 말한 뒤 "친일 청산 없는 해방은 36년의 독재정권을 허락했다. 또 박정희 군사정권의 청산이 없었기에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다시 허락한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정권교체, 적폐청산을 이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특히 "지지율 높은 게 무슨 의미인가"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높았는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구속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청렴하고 도덕적이며 정직한 대통령"이라며 자신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리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미국과 담판 짓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협력을 논의하고 김정은이 북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지원을 하는 '포괄적 일괄타결'을 해내겠다"며 "미국식 연방제 수준의 자치 분권을 실현해야 한다. 재정, 교육, 문화 등을 지역이 하는 '자치 분권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적폐 세력'인 보수 정치 세력과의 대연정을 주장한 안희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으로 적폐 세력과 대연정을 논의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 당론으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박근혜 세력과의 대연정은 만장일치로 반대해야 한다"며 일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