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콘텐츠의 정확한 현지 언어 전달을 위한 번역 시스템 'HERMES' 선보여
2017-03-31 13:44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전 세계 190개국 9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온라인 자막과 번역 작업 테스트 및 색인 시스템 'HERMES'를 출시했다고 3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넷플릭스는 190개국에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어 콘텐츠의 정확한 현지 언어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넷플릭스가 정확한 현지 언어 전달, 창작자의 정확한 의도 전달, 문화적 뉘앙스 차이 등을 콘텐츠 품질 관리 서비스의 핵심으로 꼽는 이유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번역 전문가들을 위한 표준화된 테스트와 등록제가 없는 상황에서 질 좋은 번역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려워 별도 업체를 통해 콘텐츠 현지화를 위한 인재 모집에 의존해왔다. 특히 번역 업체 마다 다른 방식으로 번역사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동일한 기준의 적용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테스트는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수천 개의 질문 조합을 임의로 구성해 동일한 내용의 테스트가 생성되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 객관식 문제로 구성된 각 테스트 단계에는 일정한 시간이 주어진다.
넷플릭스는 'HERMES'의 테스트를 통해 번역가 후보들의 숙련도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HERMES’ 플랫폼의 진정한 장기적 가치는 ‘HERMES’ 번호(H-numbers) 발행에 있는데, 이 고유번호는 지원자가 테스트를 위한 등록을 진행할 때 발급되며, 넷플릭스에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 내내 이들을 따라다니게 된다.
올 여름부터 전송될 예정인 모든 넷플릭스 콘텐츠의 자막에는 ‘HERMES’ 번호가 부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특정 번역 작업에 대한 평가 수치와 작업을 수행한 개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는 'HERMES'를 통해 자막 번역가와 콘텐츠를 연결시켜 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으며, 가입자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및 영화를 현지 언어로 즐기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번역 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심사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