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8시간 40분' 최장시간 기록
2017-03-31 02:36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대 최장시간인 8시간 40분 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1997년 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고 기록이다.
박 전 대통령보다 앞서 영장심사를 받고 최장시간을 기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7시간 30분보다도 1시간 10분이나 더 오래 걸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0일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오후 7시 10분에 마쳤다.
영장실질심사는 통상 2~3시간 이내 종료되기 때문에 휴정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검찰이 12만쪽에 달하는 220여권의 방대한 사건기록을 법원에 제출했고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8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검찰은 13개 혐의 가운데 핵심쟁점인 뇌물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