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박사모 "지금와서? 의심가네" "좌파-언론이 국정 농간한 것"
2017-03-30 05:11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수였던 오용석씨가 양심고백을 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진실을 밝힌 시점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이 적힌 편지 내용을 본 박사모 회원들은 "이제야 밝혀진들 뭐 합니까?" "지금 와서? 의심이 확 가네요?" "이 시점에서 왜 밝혔을까요? 그건 요즘 여기저기서 세월호의 침몰이 좌파가 꾸민 짓이 아닐까 의심하기 때문에 이 편지를 공개한 겁니다. 그렇지만 천막 때문에?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반드시 그 천막의 설치 때문이 아니란 거죠. 왜냐면 그전에 세월호는 왜 날씨가 나빠서 모든 배가 출항을 못했는데도 혼자서만 출항을 했는지. 왜 많은 짐을 적재를 했는지... 그 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죠? 그리고 왜 뱃길도 아닌 곳으로 갔는지... 등등 전라도 해경이 사람은 구할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지켜만 봤는지. 그게 먼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좌파들과 언론들이 밀착해서 국정을 농간하는 거 아닐까요?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거죠. 필요에 따라서 크게 떠벌려서 국민 선동하고"라는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27일 포커스뉴스는 세월호 조타수였던 오용석씨가 목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오용석씨는 "물이 어디로 유입됐는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뒤에 그림으로 보낸다"면서 "세월호 2층 화물칸(C데크) 하층부 일부 벽이 설계도와 달리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돼 있어 배가 급격하게 침몰했다"는 설명과 함께 내부 그림을 공개했다.
당시 수난구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복역중이었던 오용석씨는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으나 지난해 4월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