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중국 베이징 '맑은 하늘, 살기좋은 도시'로...청사진 공개
2017-03-29 15:08
스모그 도시 오명 벗는다, 2030년 초미세먼지 농도 35㎍/㎥로 낮춘다
생태관리구역 늘리고 개방용지 줄이고, 친환경교통 80% 이상으로
생태관리구역 늘리고 개방용지 줄이고, 친환경교통 80% 이상으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베이징시가 2030년 미래의 베이징을 그리는 청사진 초안을 공개했다.
신경보(新京報)는 28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정부가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베이징 도시 전체 규획(2016~2030년)' 초안을 제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규획에는 2030년까지 베이징을 '살기좋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기질 개선, 생태보호구역 비중, 개발용지 제한, 대중교통 확대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치가 제시됐다.
베이징 당국은 2020년까지 PM 2.5 농도를 연평균 56㎍/㎥, 2030년에는 연평균 3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베이징의 평균 PM2.5 농도는 73㎍/㎥ 수준이었다.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생태관리구역도 늘릴 계획이다. 초안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총 1만6410㎢에 달하는 도시 면적을 생태관리구역, 건설제한구역, 건설금지구역으로 나누고 2020년까지 전체 면적의 73%, 2030년까지는 75%를 생태관리구역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친환경 교통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초안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2020년까지 지하철, 지상열차 등 궤도교통 총 연장을 1000㎞로 확장하고 2030년 친환경 교통수단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인구는 2020년 현재보다 100만명 증가한 2300만명 수준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후커우(호적) 획득 문턱을 높이고 신규 도심개발 계획 추진 속도 등을 조절한다.
의료·교육·문화·양로 등 민생 분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올린다. 베이징 당국은 2030년까지 인구 1000명당 의료용 침대 7개 확보, 양로기관 총 침대수 18만개 이상, 1인당 평균 운동면적 0.7㎡, 1인당 공공 문화인프라 면적 0.45㎡ 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해당 초안은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공개의견 수렴을 거친다. 이후 필요한 건의사항을 반영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