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사드배치 관련 애로사항 신속 해결 촉구”

2017-03-29 11: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이하 무협)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호텔에서 ‘한중 통상현안 관련 무역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드배치와 관련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양국 정부에 촉구했다.

무협은 4차 산업혁명과 동북아 시대의 도래로 글로벌 경제에서 한중간 교류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가 위축되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제한받고 나아가 양국 국민 사이에 부정적 감정이 번지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를 표했다.

이에 무협은 한·중 양국정부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과 규범에 입각하여 개방과 자유무역의 원칙을 견지하고 무역과 투자에서 경제외적인 이유로 공정하지 않거나 차별적인 대우를 하지 말 것 △공식, 비공식 채널과 대화를 통해 양국의 정치·경제·통상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 △어떠한 경우에도 양국 기업인 및 민간의 교류·협력이 중단 또는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을 천명하고 이의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무역업계에서는 양국의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중국 경제계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학술·인적 교류를 지원하는 등 민간차원의 제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호 무협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경제적으로도 연관성이 커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배치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나 이해가 다를 수는 있지만 한·중 수교 이후 25년 동안 확대되어 온 경제 관계나 민간 교류가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중단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중 양국에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중 양국은 구존동이(求存同異)의 원칙과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울 때 일수록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미래 동북아 경제를 주도하는 좋은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