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한국-시리아전에 걸린 '슈틸리케 경질론'
2017-03-28 17:27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 23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위태로운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으로 조 1위 이란(승점 14)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또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4위 시리아(승점 8)의 추격에 순위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이 시리아에 패할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3위로 내려앉는 동시에 4위까지 밀릴 수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기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도 현재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인지하고 있다. 자신의 감독직도 이 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시리아전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여론은 악화되기 시작했고, 중국전 패배로 등을 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40위)보다 55계단이나 아래인 시리아(95위)를 상대로 쩔쩔매는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이날 승리는 필수적이고, 대승을 거둬야 체면이 설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도 위험하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당연히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사활을 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 원정 이후 비판적인 의견이 많아졌다. 감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감독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위기의 슈틸리케호의 선장 슈틸리케 감독이 흔들리는 한국 축구를 살릴 수 있을까. 시리아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감독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