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임 조직위원장 임명···김무성·이혜훈·김세연 지역구 등

2017-03-28 16:21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임 조직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이정주 기자]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2월 대규모 탈당 사태로 인해 비어있던 지역구에 28일 신임 조직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번에 임명한 지역구는 바른정당 소속 김무성, 김세연, 이혜훈 의원 등 핵심 인사들의 지역이 포함돼 사실상 향후 합당의 여지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신임 조직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조직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김경숙, 성북을 민병웅, 강북갑 양재성, 마포을 정해원, 서초갑 류여해, 송파갑 김충환, 부산 중구영도을 안성민 등이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류여해 위원은 이 자리에서 “제가 곳에 앉을지 상상도 못했다”며 “서초의 보수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생각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중구영도을 안성민 신임 위원장도 “제가 싸워야 할 상대는 김 전 대표”라며 “개인적으로는 술자리에서 (김 전 대표와)형님, 동생 하는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치에 신의가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신임 조직위원장들을 합당을 핑계로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국면으로 인해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당원들 숫자는 증가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지 않고 남은 이들이 진짜 당원 아니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