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내통 의혹은 거짓말"..불똥은 힐러리에

2017-03-28 15:50

[사진=트럼프 개인 트위터 계정]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밤 폭풍트윗을 통해 미국 의회의 러시아 대선개입 조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불똥은 힐러리 클린턴에게 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정보위원회는 빌&힐러리 클린턴을 조사하지 않는건가? 이들이 러시아에 넘긴 대량의 우라늄과 빌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강연료, 힐러리의 대러 '리셋' 정책, 포데스타의 러시아 회사나 조사하라. 트럼프와 러시아 얘기는 거짓이다”라고 적었다.

트럼프가 대선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를 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대선에서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의 우라늄 20%를 러시아에 넘겨주고 러시아로부터 큰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팩트체킹을 통해 거짓말 최고 등급인 '피노키오 4등급'을 준 바 있다. 

현재 미 상·하원 정보위, FBI는 각각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더불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는 최대 뇌관으로 여겨진다. 이날 앞서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상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내통 조사에 출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