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친문 패권에 나라 맡겨서야 되겠나"
2017-03-28 14:1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김위수 인턴 기자 =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8일 "친박(친박근혜) 패권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망했는데 친문(친문재인) 역시 또 다른 패권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친문패권주의자들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패권정치는 공정하게 인재를 쓰지 못하고 자기 편만 챙겨주는 패거리정치로 우리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지금 좌파들은 마치 집권이 다 된 것처럼 호언장담하고 있다"면서 "뭐니뭐니해도 안보가 가장 중요한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반대 세력은 되지 않는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세력에게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과 영장청구로 보수 세력은 궤멸을 앞두고 있다"면서 "가장 큰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호가호위한 친박들에게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의 궤멸을 눈앞에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보수가 무책임하고 탐욕스럽고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수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선 사람이 남경필, 유승민, 김무성, 정병국을 비롯한 33명의 의원들과 당원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두 분이 다 되면 좋겠지만 당헌당규상 한 사람밖에 뽑을 수 없어서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