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극장용 LED 스크린 첫 공개…영화관 산업 진출

2017-03-28 09:16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씨네마크(Cinemark) 극장에서 '삼성 시네마 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사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시네마 스크린'은 기존 프로젝터 기반의 극장용 영사기의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세계 최초의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인 '2017 씨네마콘(Cinemacon)' 기간에 맞춰 영화업계와 극장 관계자 등을 초대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사회에서 LED 캐비넷 96개를 활용한 445형(10.3×5.4m) 크기와 영화에 최적화된 4K 해상도를 갖춘 시네마 스크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LED 소자가 빛을 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 표준 규격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의 화질과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

삼성 시네마 스크린은 기존 '프로젝터 램프'와 비교할 때 약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최대 500니트)로 암실뿐 아니라 주위가 밝은 환경 속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이 가능하다. 

또 차세대 핵심 영상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구현해 명암비가 대폭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HD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디오 분야의 절대 강자인 하만과 협업해 고품질 영화 사운드 기술을 '삼성 시네마 스크린'에 탑재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시네마 스크린'으로 극장 관객들에게 기존 프로젝터와는 차원이 다른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영화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영화산업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에서 '삼성 시네마 스크린' 영화관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