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 판매 개시 화웨이 '기세등등', "중국 고급폰 시장서 삼성 넘어"
2017-03-26 16:31
위청둥 "중국 하이엔드 시장 화웨이와 애플 대결, 아이폰7과 경쟁"
카메라 기능 강화, 다양한 색상 P10 시리즈, P9 인기 이어갈까
[동영상] MWC서 신제품 첫 공개, P10 시리즈에 북적이는 화웨이 부스
카메라 기능 강화, 다양한 색상 P10 시리즈, P9 인기 이어갈까
[동영상] MWC서 신제품 첫 공개, P10 시리즈에 북적이는 화웨이 부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선 중국 화웨이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술력으로 세계 1위 왕좌를 쟁탈하겠다는 야심을 다시 불태웠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화웨이가 24일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10과 P10플러스, 화웨이와치2 등 신제품을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중국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 vs 삼성' 구도는 이미 '화웨이 vs 애플'로 바뀌었다"면서 "P10시리즈가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과 제대로 경쟁할 맞수"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P10 시리즈를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화웨이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960, 풀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5.1인치 디스플레이, 지문 센서 등이 탑재됐다. 카메라 기능이 특히 강화됐다. 두 제품의 모두 후면 2000만, 전면 800만 화소로 후면에는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렌즈를 장착했다. 색상도 그리너리, 블랙로즈 등 8가지로 다양하다.
화웨이가 잇따라 애플과 삼성을 언급하는 것도 달라진 화웨이에 대한 자신감을 잘 보여준다. 위 CEO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공개적으로 "3~5년 내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 해왔다. 이번에도 봉황망(鳳凰網)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1위라는 화웨이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2018년에 우선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900만대로 삼성, 애플 다음의 세계 3위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9% 늘어난 수치다. 위 CEO는 P10 시리즈가 올해 1000만대 이상 판매돼 화웨이의 가파른 성장곡선을 지탱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P10 시리즈의 전 모델인 P9과 P9플러스는 지난해 1200만대 이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