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최종식 쌍용차 사장, '제 2의 도약' 모색
2017-03-27 06: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지난 24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사상최대 판매로 'SUV 명가(名家)’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 사장은 평택공장에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400(프로젝트명)'의 생산라인을 날마다 점검하며 성공적인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400은 쌍용차가 지난 2015년 '티볼리'를 선보인 데 이어 2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최 사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티볼리가 만들어 놓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Y400을 쌍용차가 예전에 갖고 있던 ‘SUV 명가’ 이미지 회복과 흑자 기조의 기반이 되는 차로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대비 8% 늘어난 15만5844대로 14년 만에 15만대선을 넘어섰다. ‘영업통’인 최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중동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길을 넓혔다.
최 사장은 1기 체제에서 티볼리의 성공을 통해 회사를 흑자 구조로 바꿨다면, 2기 체제에선 Y400을 통해 경영정상화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2년 기록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인 16만1016대도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또 무쏘, 코란도 등을 앞세워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SUV 명가' 이미지를 반드시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응원에 나섰다. 아난드 회장은 최 사장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좋은 차를 만들면 잘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티볼리가 심어줬다”며 “티볼리의 성공 이후 Y400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과 소통, 협력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