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혁신코드 담은 '빅 픽쳐' 광고 2탄 선봬
2017-03-26 18:30
터키 마블링 아티스트 가립 아이와 협업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전 세계에서 펼치는 사업영역을 즉석에서 그리는 광고 기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물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이색 광고기법을 선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초 터키 전통예술 기법인 '에브루(Ebru)'를 활용한 새로운 기업 PR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브루란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해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사하는 기법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유명 작품을 에브루 기법을 활용해 표현하는 이색 기법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터키 예술가 '가립 아이'가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이 가립 아이와의 협업을 추진한 것은 에브루 기법이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혁신'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 가립 아이를 초청해 에브루 기법 시연회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소비자와 함께 기업 PR 광고를 만들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차원에서 계획됐다.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학생 등 약 2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가립 아이는 이날 행사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새와 독일의 한 예술가가 그린 꽃을 에브루 기법으로 그렸다. 검은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려 바탕을 그린 뒤 섬세하게 붓질을 하면서 무늬를 만들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 위에 새와 꽃 등을 그린 뒤 종이를 덮자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됐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향후 광고 기획 일정에도 제작 방식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점차 회사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