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칠레 등 수입 다시 시작…브라질 고기 스캔들서 기사회생

2017-03-26 12:54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썩은 고기 스캔들로 육류 수출이 급감했던 브라질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칠레, 이집트 등이 브라질 육류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거두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이로 마기 브라질 농림부 장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브라질 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알리면서 "이는 브라질 위생 시스템의 신뢰도를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전세계적이 소고기 수출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닭고기 수출량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25개국이 현재 브라질 육류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하고 있으며, 이번 스캔들로 수출이 곤두박질 쳤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육류 수입국이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수출한 소고기는 무려 55억달러 어치에 달했다. 그러나 홍콩의 경우에는 아직 수입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7일까지는 수입제한 조치를 유지할 것이며,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인 21개 육류가공 공장에서 나오는제품들은 제외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제 57개에 달하는 브라질 육류공장의 제품들은 수입금지 조치 이전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칠레, 이집트 등도 조사 중인 공장의 제품들만을 제외하고는 육류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의 JBS Seara, BRF 등 대형 육류 가공업체와 영세 업체들은 보건 당국에 비위생적 제품 생산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