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1년까지 100억원 투입해 해양생태계 활용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2017-03-26 11:08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파리협정에 기반한 신(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해 신기술인 '블루카본 평가체계 구축 및 관리기술 개발' 연구를 2021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루카본이란 연안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탄소와 조석·파도 등 물리적 작용으로 갯벌(진흙) 사이사이 공간에 포집된 탄소를 의미한다.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세계 5대 갯벌이 위치한 우리나라는 풍부한 블루카본 자원 보유국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므로 블루카본 연구를 통한 탄소 감축 실적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해수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블루카본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세 기관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 국내 블루카본의 유형별 현황조사 및 통계 산출 △ 블루카본 탄소순환 프로세스 규명 △ 블루카본 흡수량 측정·검증 및 국제인증전략 제시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 첫해인 올해에는 시범사업지역인 강화도에서 갯벌 분포 및 염생식물 서식밀도와 생체량을 조사하고, 갯벌 환경과 탄소흡수량 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블루카본 축적량 평가방법'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 생태계가 육상생태계보다 온실가스 흡수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블루카본 연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실적 달성에 힘쓰는 한편, 갯벌 등 해양 생태계 복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