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추가 지원 결정에 대우조선해양 ‘안도’…경쟁 조선사 ‘당혹’
2017-03-23 20:24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3일 오전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업계 안팎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부의 신규지원 결정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존 자구방안의 지속 및 채무상황 개선 등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채권은행과 개인 채권자가 50% 이상 채무재조정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어 위기감은 여전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만기일인 4월 21일 이전에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4월 14일로 밝혔으나 대우조선해양은 17일이나 18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원금을 일정에 맞춰 상환해 온 대우조선해양이 채권자들에게 채무재조정을 요청하는 집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채무조정을 하려면 앞으로 기업어음이나 회사채 등 만기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하고, 이를 못할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지원자금을 착실히 상환해온 점과 회사 생존을 위한 추가지원의 필요성을 채권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거부로 법정관리를 받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수주나 발주 취소 등이 이뤄질 수 있으며, 건조 중인 선박과 플랜트도 자금 조달길이 막혀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발주처로부터 거액의 클레임을 당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경쟁사들은 “형평성에 어긋한 대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을) 살린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면서도 “고용이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지원은 맞겠지만 생존을 위해 저가 수주 등에 나서고 있는 점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도 “국민의 세금으로 개별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시장 경제 법칙을 거스른 것”이라며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채무조정을 통해 부채를 대규모로 탕감해주는 것 또한 시장 논리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생의 이유로 꼽은 수주잔량 1위도 실속 없는 수치라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잔량 1위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려주는 유일한 이유지만 수주잔량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인가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1조 6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부의 신규지원 결정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존 자구방안의 지속 및 채무상황 개선 등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채권은행과 개인 채권자가 50% 이상 채무재조정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어 위기감은 여전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채 만기일인 4월 21일 이전에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4월 14일로 밝혔으나 대우조선해양은 17일이나 18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원금을 일정에 맞춰 상환해 온 대우조선해양이 채권자들에게 채무재조정을 요청하는 집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채무조정을 하려면 앞으로 기업어음이나 회사채 등 만기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하고, 이를 못할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지원자금을 착실히 상환해온 점과 회사 생존을 위한 추가지원의 필요성을 채권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거부로 법정관리를 받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수주나 발주 취소 등이 이뤄질 수 있으며, 건조 중인 선박과 플랜트도 자금 조달길이 막혀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발주처로부터 거액의 클레임을 당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경쟁사들은 “형평성에 어긋한 대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을) 살린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면서도 “고용이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지원은 맞겠지만 생존을 위해 저가 수주 등에 나서고 있는 점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도 “국민의 세금으로 개별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시장 경제 법칙을 거스른 것”이라며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채무조정을 통해 부채를 대규모로 탕감해주는 것 또한 시장 논리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생의 이유로 꼽은 수주잔량 1위도 실속 없는 수치라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잔량 1위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려주는 유일한 이유지만 수주잔량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인가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1조 6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